미국골프계에 박지은(19.애리조나주립대.미국명 그레이스박) 바람이 거세다.

지난주 박세리의 LPGA챔피언십우승에 이어 한국골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박지은이 출전하고 있는 대회는 대학골프대회로는 최고권위를 갖고 있는
NCAA(미국대학골프연맹)챔피언십.

1학년인 박은 그 대회에서 연일 대회신기록을 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은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유니버시티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전날에 이어 65타(31-34)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1백30타로 2위와는 5타차.

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외에도 연일 대회신기록과
코스레코드를 수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2라운드합계 14언더파는 NCAA대회 종전 36홀기록(7언더파)을 7타 경신한
것이다.

또 자신이 지난해 세운 코스 36홀최저타수기록(1백41타)도 11타나 낮췄다.

유니버시티리지GC는 위스콘신주내 골프장중 난이도7위라는 사실이 이
기록들을 더 빛내고 있다.

2라운드 경기내용(이글1 버디6 보기1)은 그가 아마추어수준을 넘었음을
보여준다.

5개의 파5홀에서 거의 2온을 했으며 5개의 파3홀에서는 티샷이 대부분
깃대로부터 4m내에 몰렸다.

5백여명의 갤러리가 모인 9번홀(4백75야드)에서는 드라이버-7번우드로
2온을 시킨뒤 4m이글퍼팅을 성공했다.

총퍼팅수는 29회.

박이 소속한 애리조나주립대는 단체전에서 박의 활약으로 2위 애리조나대를
13타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97~98NCAA챔피언십은 박지은을 위한 대회로 착각할 정도로 매스컴및
골프관계자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려있다.

이 대회중계방송사인 ESPN을 비롯 NBC 인터스포츠 위스콘신저널 등
매스컴들은 박지은을 인터뷰하는 것이 주임무가 돼버릴 정도다.

특히 그들의 질문은 박지은의 프로전향시기와 한국골프, 그리고 박세리와의
비교 등에 집중됐다.

< 매디슨(미 위스콘신주)=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