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50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엔 국가부도 위기를 견뎌냈다.

87년 4월이후 종가기준으론 한번도 350이 깨진 적이 없다.

강철만큼이나 질긴 지지선이다.

그런 지지선에 접근한지도 열흘이 지났건만 탄력이 없다.

과거 경험론으로 보자면 바닥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여건으로 보자면 별다른 근거가 없다.

외국인은 6일째 매도공세다.

그들에게 뿌려지는 보고서에도 장기 복합불황론에 대한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증시격언엔 "장기지지선이 무너지면 폭락한다"는 말이 있다.

조지 소로스도 지난해 12월에 "한국은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런 어려운 시기가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