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돌입이후 직장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젊은층
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외국 연구결과
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아메리칸저널오브퍼블릭헬스 최근호에 따르면 직장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인 45~54세에도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스웨덴에서 45~64세의 1천47명의 남성 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과거 5년간의 직책에 대한 책임감, 심리적 부담감,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
정도 등을 조사함으로써 이뤄졌다.

과거에는 직위가 낮고 책임감이 적은 사람이 스트레스가 적고 심장발병위험
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위가 높고 자기업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도 적고 심근경색발병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번 연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추가로 밝혀진 사실은 45~54세의 연령층이
55~64세 연령층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45~54세에게 스트레스성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55~64세
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은퇴가 가까운 사람들은 직장에서 책임이 낮은 위치를 배치
받아도 큰 부담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령층은 직장스트레스보다는 노화 혈압 혈중지질 등 다른 문제로
인한 심근경색 위험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조만간 발표될 여성에 대한 연구결과 역시 남성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