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가 오래간만에 기운을 차리며 주가를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폐지를 앞둔 기대감으로 일반인들의 선취매가 일면서
강세를 보인 대형우량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사가
한국신용등급을 향후 1~2년내에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팔자"물량을
쏟아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포인트 오른 356.05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3천만주를 웃돌았다.

<> 장중동향 =종합주가지수 350선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25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가 폐지된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는 359까지 상승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며 다시 밀렸다.

<> 특징주 =일반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6일간의 하락행진을 멈추고 전날보다 4백원 오른 5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도 소폭 올랐다.

국제금융공사(IFC)가 출자를 결정한 대창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기아차도 미국 포드사가 지분을 51%까지 확보할 것이라는 보도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업체와 매매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태제과 해태유통등도
강세를 보였다.

피앤텍은 관계사인 모나리자 부도여파로 3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