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공사 추가수주 여부가 빠르면 다음달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은 24일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와 3단계 신규발주공사의 수행
방법에 대한 제안서를 최근 리비아당국에 제출했다"며 "이에 대해 리비아
당국은 다음달중 검토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리비아당국이 동아건설의 제안서를 수락할 경우 이는 2단계및 3단계 공사를
동아건설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동아건설이 이 공사를
따내면 현재의 경영난을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은 "리비아 당국이 자국민의 고용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중인
만큼 현지인 고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공사계획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이 제안서에서 2단계및 3단계공사 수행과정에서 2천여명에
이르는 현지인을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제안서 수락이 곧바로 공사수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리비아측이 동아의 공사계획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는 것인 만큼
계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임금부담이 큰 현지인고용과 관련, 리비아당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3단계공사의 수의계약에 실패했으며 이후 리비아는 3단계공사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해 현재 절차가 진행중이다.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는 리비아 서북부에 대규모 관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규모가 약 13억달러에 이르며 3단계공사는 총규모 50억달러로 현재
발주중인 것은 이중 일부인 약 12억달러 정도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