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대출 되레 늘었다'..유럽계은행들 '위기는 좋은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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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에도 유럽계 은행들은 아시아지역의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북미 및 일본계 은행들이 이 지역에서
대출금을 급격하게 회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5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국제금융통계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5대국 금융기관들의 동남아국가에 대한 대출잔고는
작년 6월말 3천9백5억달러에서 연말엔 3천8백10억달러로 95억달러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BIS는 이들 5개국의 아시아지역 대출잔고가 줄어든 것이 지난 91년이후
처음이긴 하지만 감소폭이 예상외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출잔고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북미및 일본계 은행이 대출금 회수에 적극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럽계
은행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대출을 오히려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프랑스 독일 영국계 은행들이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겪고있는 4개국에
빌려준 자금의 잔액은 작년 6월말 6백77억8천2백만달러에서 연말엔
6백83억1천5백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아시아국가에 대한 전체 대출잔고에서 북미및 일본계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6월말 42%에서 97년말 40%로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계 채권은행의 대출비중은 44%에서 47%로 오히려 늘어났다.
BIS는 외환위기국중 태국만이 대규모 대출금회수로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태국의 경우 97년6월말 5백72억1천9백만달러에
달하던 대출잔고가 97년말엔 4백88억2천만달러로 84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대출이 그리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전체대출잔고중 1년미만의 단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시아에 대한 전체 대출잔고중 단기대출은 61%을
차지해 동유럽의 43%와 중남미의 5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국제금융기관들의 아시아에 대한 대출잔고가
줄어든 반면 동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대한 대출잔고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동유럽에 대한 대출잔고는 97년 6월말 1천1백65억달러에서 12월말
1천2백30억달러로, 중남미지역의 잔고는 2천5백23억달러에서 2천8백30억달러
로 각각 늘어났다.
이는 외환위기로 아시아지역에서 회수한 자금을 이들 지역에 빌려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북미 및 일본계 은행들이 이 지역에서
대출금을 급격하게 회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5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국제금융통계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5대국 금융기관들의 동남아국가에 대한 대출잔고는
작년 6월말 3천9백5억달러에서 연말엔 3천8백10억달러로 95억달러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BIS는 이들 5개국의 아시아지역 대출잔고가 줄어든 것이 지난 91년이후
처음이긴 하지만 감소폭이 예상외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출잔고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북미및 일본계 은행이 대출금 회수에 적극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럽계
은행들이 아시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대출을 오히려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프랑스 독일 영국계 은행들이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겪고있는 4개국에
빌려준 자금의 잔액은 작년 6월말 6백77억8천2백만달러에서 연말엔
6백83억1천5백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아시아국가에 대한 전체 대출잔고에서 북미및 일본계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6월말 42%에서 97년말 40%로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계 채권은행의 대출비중은 44%에서 47%로 오히려 늘어났다.
BIS는 외환위기국중 태국만이 대규모 대출금회수로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태국의 경우 97년6월말 5백72억1천9백만달러에
달하던 대출잔고가 97년말엔 4백88억2천만달러로 84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대출이 그리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전체대출잔고중 1년미만의 단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시아에 대한 전체 대출잔고중 단기대출은 61%을
차지해 동유럽의 43%와 중남미의 5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국제금융기관들의 아시아에 대한 대출잔고가
줄어든 반면 동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대한 대출잔고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동유럽에 대한 대출잔고는 97년 6월말 1천1백65억달러에서 12월말
1천2백30억달러로, 중남미지역의 잔고는 2천5백23억달러에서 2천8백30억달러
로 각각 늘어났다.
이는 외환위기로 아시아지역에서 회수한 자금을 이들 지역에 빌려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