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에게 불법대출을 해준 인천 신일상호신용금고가 경영관리에 들어갔다.

신용관리기금은 신일금고에 대해 25일 경영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재산실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모든 예금및 채무를 지급정지한다고
덧붙였다.

양종태 전무등 5인의 관리인단을 파견했으며 재산실사이후 합병 폐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용관리기금에 따르면 신일금고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5월8일까지 대주주
인 피앤텍과 피앤텍의 자회사인 모나리자 명의로 2백78억원을 대출, 자기
자본의 10%이상 대주주에게 대출할 수 없다는 상호신용금고법을 위반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3월말 현재 89억원으로 대주주에 대한 대출한도
(8억원)를 30배이상 초과했다.

또 관계사인 모나리자가 최근 부도처리되면서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지는 등
자금난에 허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금고는 지난해 10월 피앤텍에 인수된지 7개월만에 경영관리를 받게
됐고 함께 인수된 온양상호신용금고도 신용관리기금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최근 협신금고를 인수키로 했던 고려포리머는 인수를 포기하고 이날
경영권이전심사를 철회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