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의 수신금리가 연16~18%대로 떨어졌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연20%를 넘나들던 수신금리는 한국은행 RP(환매조건부
채권)금리 및 금융기관간 단기자금 조달금리인 콜금리 하락으로 인해
2%포인트정도 떨어진 것이다.

수신금리 하락의 요인은 크게 두가지.

정부의 금리인하 유도방침에다 기업부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자금을 운용할 곳을 찾지못한 금융기관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또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고금리만을 좇던 고객들이 "고금리
=고위험"이란 원칙에 따라 안전성위주의 투자패턴을 보이는 것도 인하요인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신금리는 RP 및 콜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전후로 추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및 단기성 상품금리는 17%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RP금리 하락과 함께 콜거래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 금리수준이다.

근로자우대신탁의 현재 배당률은 17%대에서 23%선까지 은행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고금리체제 아래서의 자금운용 결과를
현재 시점에서 배당한 이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기대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종합금융 신용금고 등 2,3금융권의 수신금리는 현재 18~20%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신금리에서 편차를 보이는 것은 자금운용 노하우도 있지만 각 기관별
유동성 차이 때문으로 보면 된다.

현재 증권 투신사의 RP 및 MMF(머니마켓펀드) 목표수익률 역시 17~19%대로
수신금리 하향 안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