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들은 24일 아시아지역에서 빈곤
실업등의 사회문제가 몰고올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안전망 강화등을
포함,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이날 이틀간 일정으로 캐나다 휴양지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포럼을 마치며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은 "경제위기로 비롯된 빈곤 기아 실업등의 사회문제가 경제문제
해결보다 더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구들도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데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아시아 각국이 대외신뢰 회복을 위해
개혁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먼저 일반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캉드쉬 IMF총재도 "인도네시아에서만 2천만명이 하루 1달러도 안되는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임을 상기시켰다.

이 성명은 이어 "아시아 각국은 현 경제상황과 사회안전망 강화등
대책을 새롭게 평가하고 금융시장의 발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역내 금융제도의 투명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비비 신임 대통령의 정치및 경제개혁
작업과 IMF 프로그램의 성실한 수행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제 인도네시아에 대한 IMF의 원조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