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으론 파격적 조치 .. '산업은행 왜 자회사 정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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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25일 발표한 구조조정방안은 공기업으로선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산은은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회사를 정리키로 했다.
산은은 지난 3월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면서까지 1천5백억원가량의 증자를
해준 산업증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채권전문회사로 키워보겠다는 복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증권사와의
합작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문을 닫겠다는
뜻이다.
산은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사외이사제(산은법개정전까지는
자문위원제) 직급별정년제 연봉제를 전제로한 성과급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도 공기업으로선 상당히 참신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여신결정에서 총재전결권을 배제하고 이사회 심의로 전환한 것도 진일보한
조치.
이같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은 이근영총재가 산은의 보수적 목소리에
귀기울일 틈을 갖지 않고 취임직후 곧바로 단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취임직후 "경영혁신팀"을 구성해 과감한 수술을 주도했다.
이 총재는 노조의 반발가능성에 대해서도 "노조가 반대한다고 해야 할 일을
안할수는 없지 않느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산은의 공기업으로서의 위치도 이런 선도적 구조조정을 자극한 요인.
산은은 금융기관과 기업과의 관계에서 국책은행으로 모범을 보여할 자리에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총여신의 7.5%인 5조1천억원의 부실여신도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더이상
개혁을 늦출 수 없게 한 요인이다.
산은은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선 2조원안팎의 증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돈을
쥐고 있는 정부가 요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산은은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회사를 정리키로 했다.
산은은 지난 3월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면서까지 1천5백억원가량의 증자를
해준 산업증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채권전문회사로 키워보겠다는 복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증권사와의
합작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문을 닫겠다는
뜻이다.
산은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사외이사제(산은법개정전까지는
자문위원제) 직급별정년제 연봉제를 전제로한 성과급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도 공기업으로선 상당히 참신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여신결정에서 총재전결권을 배제하고 이사회 심의로 전환한 것도 진일보한
조치.
이같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은 이근영총재가 산은의 보수적 목소리에
귀기울일 틈을 갖지 않고 취임직후 곧바로 단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취임직후 "경영혁신팀"을 구성해 과감한 수술을 주도했다.
이 총재는 노조의 반발가능성에 대해서도 "노조가 반대한다고 해야 할 일을
안할수는 없지 않느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산은의 공기업으로서의 위치도 이런 선도적 구조조정을 자극한 요인.
산은은 금융기관과 기업과의 관계에서 국책은행으로 모범을 보여할 자리에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총여신의 7.5%인 5조1천억원의 부실여신도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더이상
개혁을 늦출 수 없게 한 요인이다.
산은은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선 2조원안팎의 증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돈을
쥐고 있는 정부가 요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