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때라도 기업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개발에 투자를 해야합니다.

경제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산업의 개발에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세계최대 시장조사 컨설팅업체인 영국 리서치 인터내셔날(Research
International)그룹의 존 윌킨슨(Jon Wilkinson)회장은 마케팅전문가로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시장조사전문회사 KRC와 합작설립한 KRC-리서치인터내셔날이
한국경제신문후원으로 개최한 창립기념세미나에 참석키 위해 최근 내한한
윌킨슨회장은 "70년대말 영국도 IMF구제금융을 받을때 많은 기업이
도산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기때도 경비절감만 내세우기 보다 제품및 서비스개발에
투자를 해야 2~3년뒤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혜택을 볼수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서치 인터내셔날이 경제위기로 내수시장이 침체일로에 있는
한국에 합작회사형태로 진출한 것도 장기적 투자라는 관점에서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윌킨슨회장은 "경제위기를 겪였거나 겪고있는 브라질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시장조사업무를 해보았고 그때마다 좋은 회사들은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장조사를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IMF위기가 오히려 한국기업들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환되도록 도울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장이 점차 경쟁적이 되면
기업들은 경영전략수립에서 실수를 하기 쉬운데 시장조사를 미리 하는게
적은 비용으로 실수에 따른 손실을 방지할수 있다"며 과학적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일본 독일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시장조사비용이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며 세계화시대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이에 따른
마케팅전략수립이 경쟁우위요소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리서치인터내셔날은 72년에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최대의 시장조사회사로
전세계 56개국에 지사와 합작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