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을 제작하는 데는 컴퓨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이 컴퓨터시스템을 작동시킨 프로그램은 "리눅스"다.

리눅스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 두가지 점에서 유명한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이다.

첫째는 핀란드의 21살짜리 대학생이 만들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못지않은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하나는 인터넷에서 공짜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

리눅스가 윈도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운영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리누스 토르발즈가 제작한
컴퓨터 운용 프로그램.

리눅스는 우수한 성능덕분에 크게 확산됐다.

특히 리눅스를 쓰는 사람들이 "리눅스 공동체"라는 조직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프로그램을 무상공급해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정작 컴퓨터업체들은 리눅스를 애써 외면해왔다.

공짜로 공급되기 때문에 돈벌이에 전혀 도움이 안되서다.

기존 대형사들의 고립작전에도 불구하고 리눅스 열풍은 머잖아 프로그램
시장을 뒤흔들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컴퓨터 잡지인 PC 위크는 다음 세대의 기술전쟁은 "리눅스 대윈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기업과 대학 등의 중앙서버 등 대형 컴퓨터에는
리눅스와 윈도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리눅스의 상업화도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리눅스를 웹사이트(http://www.ssc.com/linux)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리눅스 프로그램을 관련 소프트웨어와 함께
CD 롬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윈도가 독점하고 있는 운영체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