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코팅 공법을 이용한 부직포 여과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부직포 전문업체인 신창기업(대표 이준연)은 생산기술연구원 섬유청정센터
(연구책임자 박재기 김연상)와 공동으로 거품코팅 및 건조기술을 국산화,
필터용 여과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산업용 집진기 및 소각로 등에 필요한 미세분진 여과용 필터를
만드는데 쓰인다.

거품코팅 공법이란 젤(gel) 상태의 수용성 수지에 공기를 불어넣어 기공을
만든 후 이 수지를 섬유나 부직포 표면에 0.1~1mm 두께로 균일하게 붙이는
기술이다.

10여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 및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을 시도했으나
이제까지 제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 기술은 정부 공업기반기술개발과제중 하나로 지난 3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민간기업과 정부기관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여과포는 표면의 무수히 많은 3차원 망상구조 때문에 여과기능이
우수, 미세한 먼지를 걸러내는데 필요한 압축공기의 소요량이 일반 여과포의
20분의 1 정도이고 수명은 2~5배 가량 길다.

개발책임자인 이충중 신창기업이사는 새로운 기술로 건조과정에서
여과포의 기공을 그대로 유지시켜 균열이 생기지 않고 제조과정에서
물을 용제로 사용해 환경오염을 방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이같은 기술로 여과포를 생산하는 곳은 독일 BWF, 미국
고어텍스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이사는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연간 수입대체효과가 1백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해온 여과포의 경우 건조할 때 부직포의 기공이
대부분 막혀 공기 투과성이 나쁘고 각종 용제 사용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신창기업은 이 여과포에 대해 NT(신기술)마크 및 특허출원을 했고
월 5만평방m 생산능력을 갖춘 경기 양주공장에서 이달부터 생산한다.

하반기에는 공장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0351)61-2272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