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른 아침에 과천청사앞 운동장을 찾으면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바로 "환경부 축구동호인"들이다.

이달 24일부터 시작된 "제5회 국무총리배 중앙부처축구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훈련중이다.

혼신을 다해 운동을 한 탓에 얼굴과 몸에는 땀이 흐르지만 눈에는 생기가
돈다.

축구를 통해 길러진 환경부 축구동호인들의 건강미를 엿볼 수 있다.

환경부축구동호인회는 지난 94년7월 직원들 친목을 도모하며 체력을 다지고
다른 부처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 22명으로 출발했다.

그간 축구동호인회에서는 매년 열리는 국무총리배 중앙부처 축구대회와
대한축구협회장배 중앙부처 축구대회에 참석해 왔고 또 매년 산하기관과의
단합을 위해 친선축구경기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실효성있는 물관리정책 추진
일환으로 "물관련 중앙부처및 단체 친선축구대회"를 열어 기관간 친목을
다진 바 있다.

현재 환경부 축구동호인회는 직원 4백40명중 61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축구동호인회를 이끌고 있는 심재곤회장(폐기물자원국장)은 예리한
판단력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95년 "쓰레기종량제"를 전국적으로 시행,
정착시킨 주역이다.

평소 업무추진으로 지치기 쉬운 직원들이 축구라는 취미생활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임을 이끌고 있다.

환경부축구동호인회에는 홍일점이 있다.

바로 총무과 함창순씨가 주인공.

함씨는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축구모임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다른
어떤 회원보다도 의욕에 찬 활동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환경부축구동호인회는 이번 제5회 국무총리배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4강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정부 다른 부처에 비해 환경부의 직원이 적어 선수층이 얇은게
약점이다.

하지만 추첨을 통해 부전승으로 16강에 진입해 있다.

여기에다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을 볼 때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오늘 아침도 과천청사 앞 운동장에는 환경부 축구동호인들의 함성이
가득하다.

김지태 < 환경부 생활오수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