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변기를 기피하는 사람이 있다.

남이 앉은 자리에 다시 앉는다는게 찜찜하기도 하고 성병같은 것에 감염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공용화장실의 변기좌석을 통해 에이즈를 포함한 여러
성병이 전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기보다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첫째 이유는 성병의 병원체는 세균(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등)과
바이러스(에이즈 헤르페스 등)로 나뉘는데 이것들이 신체밖으로 나오면
약화돼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사람의 건강한 피부는 웬만한 병원체에 대해서는 강한 방어력을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더 안전하게 변기좌석을 통해 성병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휴지를 더운 물로 적셔서 변기좌석을 닦고 사용하면 좋다.

또 변기좌석이 닿는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곳을 깨끗한 손수건이나 종이로
가리고 앉으면 된다.

여러지역 사람이 왕래하는 기차역 공용화장실의 손잡이는 병원균에 가장
심하게 오염된 곳이어서 참고할 일이다.

< 정민.재미의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