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는 25일 국산 맥아음료인 "OB사운드"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시장공력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가 OB사운드의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선 것은
IMF 한파이후 국산 맥아음료가 수입산을 제치고 불티나게 팔리는 등 시장상
황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OB사운드의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5만상자(3백55ml,24캔기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3천상자에 비해 무려 3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환율상승으로 라이트, 슐리츠, 캡스 등
외산 맥아음료의 수입원가가 높아진데다 "이왕이면 국산 맥아음료를 판매
하자"는 분위기가 2차거래선인 유흥업소 등에 확산된 탓이다.

맥아음료는 극히 적은 양(0.7%)의 알코올을 함유해 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맥주의 풍미를 즐길 수있다.

또 칼로리도 일반 맥주의 절반수준인 75칼로리에 불과해 다이어트음료라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OB맥주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판매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올 연말까지
1천만달러상당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재 국내 맥아음료중 국산품은 OB사운드가 유일하며 그외에는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