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내수침체와 동남아 경제위기를 감안, 99년 3월 완공예정으로 공
사가 진행중인 광양 제2미니밀의 공사를 무기한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 판매 계열사인 포스틸의 내수 판매망을 흡수, 국내 영업에 직접 나서기
로 했다.

포철은 26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포철은 IMF관리체제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와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 시장의
경제위기를 고려해 시공중인 연산 2백만t 규모의 광양 제2미니밀 공사를 중
단키로 했다.

포철은 이와관련, 현재 발주된 일부 설비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뒤 추가 설
비를 일제 발주하지 않기로 했다.

포철은 향후 경기 호전상황을 봐가며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포
철 내부에서는 최소 2년동안은 공사재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상부회장의 미니밀 사업철수방침에 따라 현재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미니밀 1호기에 대해서도 국내외 업체에 매각할 방침이다.

포철은 또 효율적인 판매관리를 위해 오는 6월1일부로 포스틸의 내수 영업
조직을 흡수, 판매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포철은 그동안 마케팅 정책 수립에만 국한돼 있던 판매관련 업무
를 확장해 내수영업을 직접 관장하게 된다.

또 포스틸의 내수판매 기능이 포철로 이관됨에 따라 포스틸 전체 인력 5백
70여명중 1백67명이 포철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이중 일부는 포항제철소나
광양제철소로 전환배치된다.

포철은 그러나 포스틸의 현 기능중 수출업무와 스테인리스, 전기강판등 소
형 수요가를 대상으로 한 일부 내수업무는 포스틸에 존속시키기로 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