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
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 김경림 부원장보는 26일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은행 여신관행
혁신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거액 부실여신 발생에 따른
신용리스크 외에도 주식 외환 등 시장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 파생금융상
품 거래에 따른 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이 급속히 이뤄지고 금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선 각종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의 경영부실위험을 제때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경영실태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 감독기준을 차별화해 리스크 중심의 감독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부원장보는 리스크 측정및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싯가
회계제도와 자기자본 추가보유제도를 도입,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기능을
대폭 확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기관 스스로 선진 금융기관들처럼 각종 재무적 위험을
통일된 기준으로 계측관리하는 "양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담부서
조직 및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등 "질관리"를 포괄하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제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