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도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대폭적인 임금감축이 추진되고
있다.

전국임금위원회의 림 총야 위원장은 25일 "싱가포르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있어 금로자들은 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위원회는 사실상 정부기구여서 위원장의 발언은 감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이날 전국임금위원회 멤버들과 임금 동결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자발적으로 임금억제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기구인 전국임금위원회가 임금억제를 제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위원회는 경기침체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도 자발적으로 임금을
억제하도록 건의했었다.

싱가포르에서는 80년대 중반의 침체기가 지난 후 연평균 5% 이상씩 임금이
인상돼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