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목표가 뚜렷하고 이기적이란 면에선 서로 통해요"

오똑한 콧날이 매력적인 탤런트 윤손하(23).

그는 요즘 2백년이란 세월을 넘나들며 사극과 현대극에서 "귀여운 악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대왕의 길"에선 자신의 소생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사도세자를 모함하는 영조의 후궁 문숙원으로 나온다.

그는 온갖 애교로 할아버지뻘 되는 영조의 애간장을 녹이는가 하면
어리숙한 오빠 문성국을 조정해가며 음모를 꾸민다.

SBS 일요드라마 "파트너"에선 주인공인 카세일즈우먼 홍세나역을 맡았다.

문숙원처럼 "여우같은" 인물은 아니지만 일면 당돌하고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선 철저하게 계산적이다.

"욕은 먹지만 인간적으로 미워할수 없는 인물로 그리고 싶어요"

94년 미스춘향선발대회 선을 차지한뒤 KBS탤런트로 뽑혀 데뷔한 그는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아이싱" 등에서서 착한 여자로 나와 시청자들에게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지난해 "영웅반란"에선 천방지축 시골처녀 춘복으로 출연, 연기변신을
꾀했다.

"춘복이보다 훨씬 더한, 아무도 못말리는 왈가닥역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겨울나그네"에서 주인공 다혜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