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억눌린 젊음의 탈출구 역할을 했던 락그룹 "들국화"가 우리 앞에
다시 선다.

오는 6월5일~7일 KBS홀에서 재결합 인사를 겸한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89년6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의 고별콘서트 이후 10년만이다.

멤버는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기타), 주찬권(드럼), 손진태
(리드기타).

지난해말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건반주자 허성욱만이 빠졌을 뿐
10년전 얼굴 그대로다.

들국화의 재결합은 허성욱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전인권과 최성원이 만나 그의 죽음을 애도하다 "다시 만나 한번 놀아보자"며
의기투합했다.

주찬권, 손진태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10년이상 활동하며 80년대 당시보다 더한 아픔을 안고 사는 요즘
30대들의 "끝모를 갈증"을 풀어준다는 생각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축복합니다" "생명의 양식" 두곡을 허승욱을 위해 부른다.

또 "이별이란 없는거야" "그것만이 내세상" "사노라면" "매일 그대와"
"행진" 등 그들의 대표곡을 차례로 들려준다.

5일 오후 7시30분, 6일.7일 오후 5시.

문의 3446-052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