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경영토양에 맞는 산업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개발전문가
육성에 나서겠습니다."

권대봉(46.고려대 교육학과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초대회장은 "IMF위기는
"준비된" 인력없이 무모하게 사업을 벌인게 한 원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환위기 원인제공자중의 하나인 종금사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대형 손실을
입었고, 기업들은 해외투자에 나섰다가 잇따라 실패했다.

그는 "모두 "계획된" 인력교육없이 유행에 따라 움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국제경쟁에서 이기고 IMF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양질의 인력양성이
시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개발과 이를 시행하는 인력개발전문가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학회는 이같은 목표를 공동 추진하기 위해 LG.금호그룹 등 기업 중역과
전국대학 경영.경제.교육.사회.심리학과 교수 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창립됐다.

그는 "인력개발전문가들은 교육훈련과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경영성과에 어떻게 반영됐는가를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런 지식을 갖춘 "인력개발전문가" 양성과정마련및 자격증수여
계획을 추진중이다.

예컨대 기업과 연계해 1년간 주말교육 등을 이수한 사람에게 자격증을 제공,
기업 인력담당요원이나 전문컨설턴트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를 비롯한 서구 일류기업 대부분은 직원들에게 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연봉도 교육성과에 따라 조정됩니다"

국내업계에서도 경영자가 직원교육을 "보약"먹이듯 가끔씩 할게 아니라
정례화해야 한다고.

또 서구처럼 교육비용을 노사가 공동 부담하고 강의도 함께 들어야 성과가
높아진다고 그는 말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