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보호 '축소'] '엇갈리는 금융권 반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등 금융기관은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우량은행등은 "늦었지만 이제서야 시장원리로 돌아가는 것같다"는 의견인
반면 종금등 거액수신처나 부실금융기관들은 "급격한 자금이탈이 생길지
모른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8%이상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천년까지
예금원리금에 대해 전액 보장하겠다는 그간의 정부방침은 사실상 금리자유화
에 역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금리가 자유화된 마당에 고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금융기관과 예금주들이
져야지 정부가 떠안는 것은 "비정상"이었다는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비정상이 결국 금융전반에 모럴해저드
(도덕적해이)를 만연케하고 고금리체제를 지속시키는 주범역할을 했다고
꼬집는다.
일부에선 금융기관간에 차별화가 진행되기 보다 오히려 하향평준화가
일어났던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은 금융불안을 더 부추길 수 있다"며 "지금 취해야할
것은 시장과 예금주들에게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고금리추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우량금융기관 선호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원금도 보장안된다"는 소식은 심각한
예금이동을 초래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종금사의 경우 동업자들의 잇단 영업정지사태로 인해 신용도에
금이가있는 상황이어서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며
부심하는 양상이다.
어쨋든 강 수석의 발언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재테크양상도 등장할
전망이다.
리스크를 의식해 예금을 쪼갠다든가 우량 금융기관에 집중적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부실금융기관들은 금리를 오히려 인상, "손님"을 끌려고 할지
모른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
우량은행등은 "늦었지만 이제서야 시장원리로 돌아가는 것같다"는 의견인
반면 종금등 거액수신처나 부실금융기관들은 "급격한 자금이탈이 생길지
모른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8%이상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천년까지
예금원리금에 대해 전액 보장하겠다는 그간의 정부방침은 사실상 금리자유화
에 역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금리가 자유화된 마당에 고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금융기관과 예금주들이
져야지 정부가 떠안는 것은 "비정상"이었다는 지적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비정상이 결국 금융전반에 모럴해저드
(도덕적해이)를 만연케하고 고금리체제를 지속시키는 주범역할을 했다고
꼬집는다.
일부에선 금융기관간에 차별화가 진행되기 보다 오히려 하향평준화가
일어났던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은 금융불안을 더 부추길 수 있다"며 "지금 취해야할
것은 시장과 예금주들에게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고금리추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우량금융기관 선호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원금도 보장안된다"는 소식은 심각한
예금이동을 초래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종금사의 경우 동업자들의 잇단 영업정지사태로 인해 신용도에
금이가있는 상황이어서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며
부심하는 양상이다.
어쨋든 강 수석의 발언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재테크양상도 등장할
전망이다.
리스크를 의식해 예금을 쪼갠다든가 우량 금융기관에 집중적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부실금융기관들은 금리를 오히려 인상, "손님"을 끌려고 할지
모른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