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규모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21억8천만달러를 기
록,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한실은 27일 "97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
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지난해 수출액은 9억4백60만달러로 전년보다 24.5% 신장했다.

수입액은 12억7천2백25만달러로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무역수지적자가 3억6천7백65만달러로 축소됐다.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지난 90년 47억2천만달러를 기록한뒤 91년 27억2천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어 96년 다시 19억7천만달러로 추락하는등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북한의 무역규모확대는 외화벌이를 위한 금수출등 특정품목의 거래증가에
따른 것일뿐 경제의 전반적인 호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KOTRA는 분석
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1억5천6백만달러 상당의 금을 홍콩에 수출했다.

홍콩은 중국 일본에 이어 북한의 세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실적은 3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