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27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대가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정보통신부 이성해 정보화기획실장, 서영길 전우정국장
과 종금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재경부 원봉희 이사관 등 고위공무원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정통부 정홍식 차관 등 일부 고위간부가 PCS 사업자 선정과정
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을 하는 등 내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보통신지원국장 재직시인 지난 96년 LG텔레콤에
사업자선정 과정을 알려주고 정장호 부회장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2천만원,
지난해말 한솔PCS 정의진 부사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서씨는 지난해 한솔PCS와 LG텔레콤으로부터 각각 2천만원과 4백만원을
받고 공무상 비밀을 LG측에 누설한 혐의다.

원씨는 옛 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과 금융총괄심의관으로 있을 때인
지난95~97년 한솔 삼희 중앙 신한 한화종금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1천5백만원을 받고 울산 주리원백화점 이석호 전회장으로부터 싯가
1천5백만원 상당의 그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정 차관이 지난해말 한솔PCS로부터 2천만원을
받고 바로 돌려준 적이 있으나 현단계에서 소환조사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의 비자금조성 폭로 무마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이중 2억원을 가로챈 강봉구 (주)기산 회계담당이사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