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음성), 우리 글(문자)를 대상으로한 정보기술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최근들어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문자를 음성으로 바꾸는 기술(TTS)및
음성을 디지털부호로 전환하는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문자.음성관련
소프트웨어(SW)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LG소프트 삼성SDS 범일정보통신 등 이 분야 기술보유업체들이
잇따라 고기능 문자.음성인식 SW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이동전화사업자와 PC통신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TTS서비스.

하이텔 천리안등 PC통신사업자들은 PC통신으로 접수된 전자메일을
음성으로 변환, 이를 이동전화로 들을수 있도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소프트(소리글) 범일정보통신(미라클보이스) 삼성SDS(매직보이스)
등이 TTS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여성목소리로만 제공되던 TTS음성을 남자목소리 어린아이
목소리 등으로 다양화하고 음질도 사람의 목소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컴퓨터가 사람 목소리를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 제공해
주는 음성인식기술도 잇따라 상용화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최근 일반전화를 통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할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을 개발, 이를 통해 증권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증권정보서비스는 사용자가 전화를 통해 회사명을 말하면 자동으로
그 회사의 현재 주가를 알려준다.

범일정보통신은 벨기에의 L&H사와 공동으로 공중망을 이용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 700서비스인 "텔섹서비스"와 "닥터보이스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닥터보이스서비스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자동 감지,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등을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의 컴퓨터 사용을 돕기위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고 문자정보를 음성으로 들여주는 "사운드피아"를
개발했다.

이밖에 거원시스템 삼보정보통신 등도 음성인식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문자.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통신업체의 전화번호안내, 병원
대학 대형업체 등의 전화교환시스템 등에 급속히 확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분야 기술 개발도 빨라 사용자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 90%이상의 인식률을 가진 음성인식시스템이 곧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