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우주항공이 충남 서산시 성연농공단지에 항공산업 종합생산기지인
"서산공장"을 건설, 28일 준공식을 갖고 항공기 주날개를 처음으로 출고했다.

현대우주항공의 서산공장의 준공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 주날개 생산국이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종필 국무총리서리,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 정몽구
현대회장, 제이 필립스 미국 보잉사 사장 등 국내외 관계자 4백여명이
참석했다.

서산공장은 24만평의 부지에 항공기 주날개 조립라인과 부품 트랜스미션
제조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부품라인에서는 가스터빈엔진 및 전투기 부품을 만들고 트랜스미션
라인에서는 연간 5만대의 트랜스미션과 5만축의 액슬을 생산하게 된다.

서산공장 건설에는 모두 6천여억원이 들어갔다.

현대는 이 공장에 헬기 조립라인과 신소재 생산설비도 들여놓을 예정이다.

현대가 이날 출고한 항공기 주날개는 무게 6천2백kg에 길이 28.4m, 면적
93.0평방m로 보잉사에 납품돼 1백인승 지역항공기인 B717-200에 장착된다.

현대우주항공은 지난 96년 미국 보잉사와 체결한 B717-200 공동개발계약에
따라 이미 6백대분의 주날개 공급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현대 관계자는 "보잉사가 B717-200를 1천2백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어서
주날개 공급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보잉 외에 이스라엘 IAI사, 에어버스, 브리티시 에어로 스페이스,
닷소 등과도 날개및 부품공급을 위한 수주상담을 진행중이다.

또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기술을 합작을 통해 축적한 헬기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군용헬기를 제작,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하고 있다.

현대우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주날개는 자체 설계로 제작한다"며 "여기서
쌓은 기술로 30인승급 항공기를 독자개발할 수있는 노하우도 축적할 수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서산=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