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신공항철도 민자건설사업에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전격 합의했다.

당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별도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세 규합에 나서는등 자존심을 건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양사가 단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신공항철도
사업시행자로 선정될 것이 확실해졌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그동안 별도로 구성, 운영해온 컨소시엄 사업단을
통합하고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등 단일 컨소시엄 발족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대 업체가 단일 컨소시엄을 만든 것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대형
민자사업을 놓고 경쟁할 경우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단일화된 "현대콘소시엄" 참여업체는 현대 삼성 대우외에 대림산업
삼환기업 극동건설 금호건설 한국중공업 한진건설등 9개 업체다.

이밖에 포스코개발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콘소시엄에 추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철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서울역(혹은 용산역)간 61.5km구간에
3조2천4백억원(96년도 불변가격 기준)을 투입, 오는 2005년까지 1,2단계로
철도를 건설하는 대형사업이다.

이 사업의 기본계획은 다음달중 고시될 예정이며 사업계획서 작성과
사업자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6-7월께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업은 기본계획 고시등이 당초 일정보다 크게 늦어져 오는
2005년으로 예정된 준공계획이 2-3년 연기될 전망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