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발진 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를
항생제나 포도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는 심각한 심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등 피부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
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테르페나딘제제는 항생제나 항균제와 병용하면
대사저해 현상이 나타나 심장장애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테르페나딘제제는 포도주스와 함께 복용해도 이같은 심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테르페나딘 제제를 약국에서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 항생제 또는 항균제 복용 환자가 함께 복용할
우려가 높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테르페나딘제제의 부작용으로 17명이 사망하자 상당수
제약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으며 식품의약국(FDA)도 승인 철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캐나다와 영국은 테르페나딘제제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처방전 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51개 업체에서 53개의 테르페나딘제제를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장유택 기자 chagn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