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만들기.

재테크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있는 이야기.

그러나 관심만 가지고 돈이 모이지는 않는다.

1억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 퀴즈문제 한토막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자.

문제는 한심한 선생과 김돈만 선생 이야기.

한심한 선생은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서 매달 50만원씩 적금을 들었다.

매달 50만원씩 적금을 들면 원금이 6백만원이고, 10년이면 6천만원이나
저축을 한셈이다.

그러면 이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하나?

여기저기 고금리 금융상품을 수소문한 보람이 있어서 16.5% 확정금리
적금을 선택했다.

만약 앞으로 16.5%고금리가 계속 적용된다면 10년동안 한심한 선생의 돈에
붙는 이자는 모두 3,893만원.

물론 이자소득세 등을 공제한 금액이다.

따라서 10년이 지난후에 한심한 선생은 9,893만원이란 거금을 손에 쥘
수가 있었다.

그러나 김돈만 선생은 생각이 달랐다.

자동차만 카풀(Car Pool)을 할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홈풀(Home Pool)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살던 집을 싸게라도 전세로 놓고 부모님 댁으로 홈풀을 하니
이사비용과 부모님 댁에 얼마를 드리고도 종자돈 3천만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돈만 선생은 이렇게 마련한 3천만원을 연 17.5%짜리 고금리 예금에
맡겼다.

동시에 한심한 선생과 마찬가지로 매달 50만원씩은 16.5%짜리 적금에
5년동안 가입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5년만기 비과세 적금을 선택한 정도라고나 할까.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이렇게 저축한 결과만 따진다면 누가 더 빨리 부자가 됐을까.

김돈만 선생이 저축한 원금은 매달 적금 50만원씩 5년치 3천만원과 홈풀로
마련한 종자돈 3천만원을 합해서 모두 6천원이고 한심한 선생이 저축한
원금도 6천만원이다.

둘다 원금이 6천만원씩 같으니 재태크 결과도 비슷하겠지...

그러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재태크 결과를 보면 김돈만 선생은 5년만에 1억원을 만들 수 있었지만
한심한 선생보다 10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1억원 남짓 만들 수 있었다.

김돈만 선생이 기간을 5년이나 단축시켰다는 이야기다.

정말일까?

미심쩍은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히 풀어보자.

우선 5년이 지나면 김돈만 선생의 적금 통장에는 원금 3천만원과 이자
1천2백58만원을 합해서 모두 4천2백58만원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다.

홈풀로 마련한 종자돈 3천만원에도(세금을 공제하고)이자가 2천9백만원이나
붙어서 5천9백만원이 되니 적금과 예금을 합치면 5년만에 약 1억원이 만들어
진다.

그러니 김돈만선생은 5년이면 1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여기서 김돈만 선생의 1억원 만들기를 5년이나 단축시킨 축지법의 비결은
뭘까.

바로 종자돈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종자돈부터 챙기자.

이창영 < 문연 아이디어 뱅크 대표컨설턴트 02-734-209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