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마케팅] '지구촌 열기'를 잡아라 .. 세계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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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축구대전" 프랑스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월드컵마케팅
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의 시선은 다음달 11일 98월드컵 개막전이 벌어질 프랑스
생드니에 집중된다.
4연속 본선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1승과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한국팬의 열기도 프랑스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랑스월드컵은 전세계 2백50만명이 직접 참관하는 것은 물론
1백97개국에서 연인원 3백70억명의 시청자가 밤을 지새워 지켜보게 된다.
월드컵이 단순한 축구축제가 아니라 기업에 초대형 마케팅경연장으로
대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월드컵을 지켜보는 지구인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축구팬들은 공정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축구의 페어플레이정신을
자연스럽게 제품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월드컵은 특히 올림픽보다 더 마케팅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 규모는 크나 경기종목이 워낙 다양한게 약점이다.
월드컵은 축구라는 단일종목이어서 프로모션의 집중도가 크고 사실상
올림픽보다 시청자수도 더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도 월드컵을 통해 명성을 얻은 경우가 많다.
스포츠용품의 아디다스를 비롯 코카콜라 마스터카드 질레트 버드와이저
후지필름 등이 월드컵 공식스폰서가 되어 선두이미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 공식스폰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귀족클럽"이라는 시샘을 받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월드컵마케팅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LG전자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의 공식스폰서기업이 됐다.
LG전자의 후원부문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용 전기제품분야.
이른바 대형 백색가전제품들이다.
월드컵마케팅 기간이 공식 마감되는 올해말까지 전세계에서 이들 제품에
"월드컵 공식후원사"라는 자랑스런 명칭을 쓸 수 있는 회사는 LG전자 뿐이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월드컵 로고와 엠블렘을 자사 제품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대회기간중 경기장 인근에 광고 입간판을 무료로 설치받는다.
경기당 1등석 6장이 무상 제공되고, 일반석 30장을 우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공식스폰서가 누리는 권리다.
이 회사는 여기에 약 2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공식스폰서의 홍보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LG브랜드를 알리는 글로벌 광고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협력회사 소비자 등 주요 고객을 프랑스월드컵에 초청하는 티켓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로컬스폰서십 활동도 활발하다.
IMF한파로 국내 경제가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도 보해양조 등 30여개
기업이 로컬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로컬스폰서십을 판매하고 있는 월드케이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후원사로 나섰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될 2002년
월드컵을 겨냥해 후원사의 지위를 확보해두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월드컵의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이전 대회의 스폰서를 우대하는게
관례라는 것이다.
월드컵에 직접 후원사로 참가하지 않는 기업들도 각종 판촉행사로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다국적기업들은 본사가 이미 월드와이드 스폰서임을 이용, 눈에 띄는
판촉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20여억원을 들여 7백77명의 응원단을 프랑스로 보낼 계획이다.
또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특별광고를 제작,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휴렛팩커드 역시 프랑스월드컵에 초청한다는 광고와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외식업체 정보통신업체 호텔 백화점 등은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거나 가격을 대폭 할인한다는 서비스로 고객을 부르고 있다.
한국이 첫 승을 거둘 경기나 스코어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에게는 상품을
제공하는 퀴즈이벤트도 정형화됐다.
월드컵은 이제 서민경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우리 식당으로 오라거나, 16강 진출시에는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다방도 등장했다.
영화배우 이미연씨는 영화 "여고괴담"의 출연료중 5백만원을 승리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올여름 프랑스에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묘기 대결 못지않게 축구팬들의
열기를 판촉효과로 엮어내려는 기업의 마케팅전쟁으로 더욱 뜨거워질게
분명하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
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의 시선은 다음달 11일 98월드컵 개막전이 벌어질 프랑스
생드니에 집중된다.
4연속 본선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1승과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한국팬의 열기도 프랑스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랑스월드컵은 전세계 2백50만명이 직접 참관하는 것은 물론
1백97개국에서 연인원 3백70억명의 시청자가 밤을 지새워 지켜보게 된다.
월드컵이 단순한 축구축제가 아니라 기업에 초대형 마케팅경연장으로
대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월드컵을 지켜보는 지구인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축구팬들은 공정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축구의 페어플레이정신을
자연스럽게 제품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월드컵은 특히 올림픽보다 더 마케팅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 규모는 크나 경기종목이 워낙 다양한게 약점이다.
월드컵은 축구라는 단일종목이어서 프로모션의 집중도가 크고 사실상
올림픽보다 시청자수도 더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도 월드컵을 통해 명성을 얻은 경우가 많다.
스포츠용품의 아디다스를 비롯 코카콜라 마스터카드 질레트 버드와이저
후지필름 등이 월드컵 공식스폰서가 되어 선두이미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 공식스폰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귀족클럽"이라는 시샘을 받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월드컵마케팅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LG전자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의 공식스폰서기업이 됐다.
LG전자의 후원부문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용 전기제품분야.
이른바 대형 백색가전제품들이다.
월드컵마케팅 기간이 공식 마감되는 올해말까지 전세계에서 이들 제품에
"월드컵 공식후원사"라는 자랑스런 명칭을 쓸 수 있는 회사는 LG전자 뿐이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월드컵 로고와 엠블렘을 자사 제품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대회기간중 경기장 인근에 광고 입간판을 무료로 설치받는다.
경기당 1등석 6장이 무상 제공되고, 일반석 30장을 우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공식스폰서가 누리는 권리다.
이 회사는 여기에 약 2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공식스폰서의 홍보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LG브랜드를 알리는 글로벌 광고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협력회사 소비자 등 주요 고객을 프랑스월드컵에 초청하는 티켓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로컬스폰서십 활동도 활발하다.
IMF한파로 국내 경제가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도 보해양조 등 30여개
기업이 로컬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로컬스폰서십을 판매하고 있는 월드케이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후원사로 나섰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될 2002년
월드컵을 겨냥해 후원사의 지위를 확보해두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월드컵의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이전 대회의 스폰서를 우대하는게
관례라는 것이다.
월드컵에 직접 후원사로 참가하지 않는 기업들도 각종 판촉행사로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다국적기업들은 본사가 이미 월드와이드 스폰서임을 이용, 눈에 띄는
판촉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20여억원을 들여 7백77명의 응원단을 프랑스로 보낼 계획이다.
또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특별광고를 제작,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휴렛팩커드 역시 프랑스월드컵에 초청한다는 광고와 함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외식업체 정보통신업체 호텔 백화점 등은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거나 가격을 대폭 할인한다는 서비스로 고객을 부르고 있다.
한국이 첫 승을 거둘 경기나 스코어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에게는 상품을
제공하는 퀴즈이벤트도 정형화됐다.
월드컵은 이제 서민경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우리 식당으로 오라거나, 16강 진출시에는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다방도 등장했다.
영화배우 이미연씨는 영화 "여고괴담"의 출연료중 5백만원을 승리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올여름 프랑스에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묘기 대결 못지않게 축구팬들의
열기를 판촉효과로 엮어내려는 기업의 마케팅전쟁으로 더욱 뜨거워질게
분명하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