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들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로더금융그룹은 이날 크레디리요네증권 등을
통해 삼성전자 30만주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슈로더금융그룹은 주문주식의 대부분을 사들였으며 투자결정을
한 곳은 홍콩에 본부를 둔 동아시아 리저널 펀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로더금융그룹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입한 것은 단기낙폭이 큰데다
실적호전을 예상한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경기 회복가능성을 보고 장기투자 목적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 같다"며 "최근 사우니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상증자와 관련한 실권주 방지를 위해 삼성측의 주가관리설도
나돌고 있다.
D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측이 해외자금을 슈로더에 입금, 주가를
관리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슈로더금융그룹은 세계 각국에 2천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80%인
1천6백억달러를 주식에 투자, 주식투자 규모면에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97년말 현재 한국주식 보유규모는 10억달러를 웃돌았으나 올들어 상당량을
처분, 현재 8억달러 안팎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져 있다.
슈로더는 코리아유로펀드등 3개 한국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제이헨리슈로더증권과 슈로더투자자문을 한국에 자회사로 두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