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28일 (주)기산의 비자금 수억원이 기아그룹
이기호 종합조정실장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 이씨를 소환해 정확한 자금
규모와 성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이 (주)기산사장때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17억~18억원을 현금화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규모와
사용처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김선홍 전기아회장의 계좌와 연결된 5~6개 증권사의 55개
계좌, 기아와 거래중인 전국 1백36개 금융기관의 관련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 전회장의 비자금 계좌추적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비리와 관련, 박한규 연세대
교수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29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95년 한국통신학회장 당시 TRS(주파수공용
통신) 전국사업자인 아남텔레콤 김주호 사장 등 2~3개 TRS업체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또 LG텔레콤으로부터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