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구업체 30개가 공동으로 "주말가구장터"를 개설했다.

시골장터처럼 특정일에 매장을 열어 판매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장들이 직접 판매사원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지역의 30개 가구업체는최근
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태재고개부근에 가구할인판매점을 개설했다.

참가업체는 원목가구업체인 유일가구를 비롯, 공예가구및 소파업체인
왕십리공예가구 오크원목가구업체인 오크랜드 모던스타일의 장식장과
식탁을 만드는 아트코리아등이다.

또 대리석가구업체인 영풍석재와 수영소파 오크라이프 주원산업도
동참했다.

이들은 유일가구의 공장중 7백평을 매장으로 활용, 장롱 식탁 소파 침대
학생용가구등 가구제품을 팔고 있다.

가격은 공장도가격으로 책정했으며 철저히 정찰제를 지킨다.

토요일 정오에서 오후 7시까지 그리고 일요일엔 오전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매장문을 연다.

이들 시간대에는 사장들이 직접 나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상담을
벌인다.

가구업체들이 이런 형태의 판매에 나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대리점들의 부도가 급증하면서 대금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따른 것.

값싸게 팔더라도 현금으로 회수해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다.

왕십리공예가구의 김태순사장은 "참가업체들은 대부분이 해당분야에서
20~30년된 전문업체들"이라며"유통마진을 없애 소비자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한다는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0342)718-7396~9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