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핸즈프리 이어폰등 이동전화 액세서리들이 단말기 모델마다
서로 달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단말기 액세서리 규격 표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모델마다 충전기가 모두 달라 자원낭비는
물론 이용자가 한곳에서만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또 핸즈프리도 단말기에 접속되는 커넥터의 단자수가 12~18개로
달라 단말기를 바꿀 때마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16핀 핸즈프리 플러그를 사용했으나 최근 SPH-4000모델부터
18핀짜리로 바꿨다.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의 경우 단말기에 따라 12핀이나 18핀짜리를
섞어 사용하는데다 핀수가 같아도 디자인이 틀려 단말기마다 대부분
다른 핸즈프리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폰도 단말기마다 공용으로 꽂아 쓸 수는 있지만 음질에 차이가
나는데다 말로 전화를 걸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형
편이다.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같은 회사 제품만이라도 통일규격을 만들어 단
말기를 바꾸더라도 액세서리를 그대로 쓸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액세서리 제조업체들도 모델변경에 따른 개발비용 등을 감안,규격표준
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충전기를 표준화하면 새 단말기 구입때 이를 제외하고 살수 있
어 가격을 떨어뜨릴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해 "충전기의 경우 개발초기부터 표준화
를 검토했지만 디자인과 크기가 달라지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현재 콘센트방식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중"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