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도 채 들이지 않고 일화모직 대한모방 영화금속 신호유화 진도물산
대림요업 명성 등 7개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7백26개 상장사의 28일 기준 싯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7개사 지분 50%를 인수하는데 10억원미만이면 충분하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현재 일화모직 싯가총액은 13억3천만원으로 지분 50% 인수비용이
6억6천5백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대주주지분율은 50.49%에 이른다.

대한모방(대주주 지분율 35.91%) 지분 50%를 갖는데 드는 비용은
7억6천7백만원이면 충분하다.

이밖에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한 비용은 영화금속(대주주 지분율 28.84%)
7억7천7백만원, 신호유화(20.02%) 9억9백만원, 진도물산(28.02%)
9억3천5백만원, 대림요업(35.0%) 9억5천만원, 명성(35.34%)은 9억7천8백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익스프레스(22.57%)는 10억5백만원으로 10억원을 소폭 웃돌고
있으며 쌍용정공(22.60%) 10억1천7백만원, 해태유업(42.37%) 10억5천만원
정도면 지분 50%를 거두들일수 있다.

한편 이들 7백26개 상장사의 싯가총액(63조9천8백87억원)은 순자산
(1백40조3천6백5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적대적인수합병이 허용된 만큼 자산인수나 대주주간
협상보다는 주식시장에서 필요물량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