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현물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이
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29일 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3.15포인트 오른 38.05를 기록했다.

장중 여러번 상한가를 치기도 했으나 마감무렵 소폭 밀렸다.

이에따라 6월물가격과 이론가와의 차이인 괴리율도 전날 마이너스 7.92%에
서 마이너스 3.79%로 크게 좁혀졌다.

이날 선물이 오랫만에 강세를 보이자 현물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선물담당 관계자들은 신규매수보다 환매수가 많은점을 들어 현물시
장의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증권의 임진배 선물.옵션팀장은 "만기(6월11일)를 앞두고 외국인의 환
매수가 많았다"며 "선물가격이 장기간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자 매도포지션이
많은 외국인들이 만기때 현물로 결제하는 것보다 차라리 환매수하는 게 유리
하다고 판단, 환매수에 나서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공영대 선물옵션팀 과장도 "노동계나 엔.달러환율등 증시외부적
인 불안요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저평가된 선물가격이 상승세를 보
이면서 현물시장의 추격매수가 일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론가격과 선물가격이 좁혀지면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
거래물량도 94억원어치나 나와 현물주가를 자극시켰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