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한국영화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춘사 나운규 선생의
역작인 영화 "아리랑"필름의 조속한 국내 반환을 추진키로 했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29일 "일제에 의해 강제 폐기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필름을 일본인 수집가 아베씨(82)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아베씨는 최근 한국인 방문자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천황에게
아리랑필름의 반환을 정식요청하면 돌려줄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아베씨는 아리랑 등 지난 20년부터 45년 해방때 까지 제작된 한국영화
60여점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김 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맞춰 "아리랑"필름을
돌려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아리랑"은 지난 26년 10월 1일 조선총독부 건물 완공과 때를 맞춰
개봉돼 민족혼을 일깨운 국내 최초의 무성영화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