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균환 사무총장이 29일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가 되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상룡 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정 총장은 이날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지지도가 오르지 않고 있는
이상룡 후보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자 지지세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특히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조만간 이 후보가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잠시 국민회의 옷을 입었던 사람인 만큼
후보를 사퇴하더라도 강원지역의 국민회의 기초단체장 후보에게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민회의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이상룡 후보는 자민련
한호선 후보가 여권 단일후보로 추대되자 국민회의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편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련 한 후보와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
무소속 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임에 따라 여야 모두 조직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