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8년동안 로체스터 인터내셔널대회의 우승스코어
(코스는 모두 로커스트 힐CC로 같다)는 4라운드합계 9언더파에서 17언더파
사이였다.

그중 10언더파와 12언더파가 두번씩 있었다.

결국 이대회는 최소 10언더파는 쳐야 우승경쟁이 가능한 셈이다.

이같은 "스코어 마지노선"을 전제로 할때 박세리에게는 좋은 뉴스와
나쁜뉴스가 공존한다.

<>나쁜 뉴스 - 박세리는 첫날 2오버파 74타(공동 41위)를 쳤다.

이는 나머지 3라운드에서 1라운드평균 4언더파씩 총 12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정상을 노릴수 있다는 뜻이다.

박세리의 우승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골퍼들로서는 3라운드 연속 68타선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극히 어려운 흐름으로 봐야한다.

첫날 스코어로 볼때 박은 일단 커트오프 통과에 신경쓴후 그 다음 상위권
도약을 겨냥하면 족하다.

<>좋은 뉴스 - 첫날 잘친 유명선수가 적다.

주목선수로는 1언더파를 친 메그 멜론(올상금랭킹 8위)과 1오버파를 친
로리 카인(상금랭킹 10위)정도에 그친다.

상금랭킹 4위인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은 무려 79타를 쳤고 로라
데이비스(영국, 상금 18위)는 82타로 탈락권이다.

더욱이 캐이 웹, 애니카 소렌스탐, 리셀로트 노이만(상금 1위) 등 거함들은
모두 불참했다.

무명들의 선두권 포진은 남은 3일간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수 있음을
나타낸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박세리는 29일새벽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CC(파72, 6천1백62야드)에서
벌어진 98로체스터 인터내셔널대회 첫날 경기초반의 드라이버샷 난조로
고전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은 12번홀 티샷의 오른쪽 러프행을 시작으로 13번홀도
오른쪽 러프행이었고 14번홀은 왼쪽 러프행이었다.

14번홀(파4)은 특히 세컨드샷을 옆으로 쳐내야 하는 등 4온2퍼트로
더블보기였다.

박은 후반(1-9번홀)들어 안정을 뒤찾아 버디 3개를 잡으며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서지현은 1오버파 73타(공동 26위)로 선전했고 펄신은 74타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