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홍콩의 수출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무역 당국은 28일 지난 4월중 수출이 작년 4월보다 4.1% 감소해
1백72억홍콩달러(미화 2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기간중 한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침체에 빠진 일본에 대한 수출도 부진을 나타냈다.

이 기간중 홍콩의 수입도 4.2%가 줄어들어 전체 교역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도널드 창(증음권)재정부장은 당초 3.5%로 예상했던 1.4분기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실제로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콩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이는 지난 85년 하반기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그는 "공직생활 30년만에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은 처음"이라며
"성장률을 얼마나 하향조정해야 할지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콩 특별행정구의 둥젠화(동건화) 행정장관도 경기침체가 3~6개월 이상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