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난 모른다' .. 국내 딜러 지역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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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판에 들어간 일부 외국 자동차메이커들이 딜러들의 지역연고권을
무시하고 과잉중복투자를 조장하는등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직판에 나서기전 한국 전체 판권을
갖고 있던 코오롱상사외에 추가로 딜러들을 선정하면서 지역연고권을
없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은 코오롱상사의 기존 매장과 새롭게 딜러로 선정된
업체들의 매장이 난립하면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IMF 한파를 맞으면서 수입차 판매가 부진해지자 딜러들의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경우 코오롱상사가 매장을 갖고 있었으나 BMW코리아가 지난해
7월 (주)맥킴을 딜러로 추가 선정하면서 BMW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2개로
늘었다.
부산지역에서는 올들어 한달에 BMW가 5~6대 팔릴 정도로 영업이
부진한데다 과당경쟁까지 붙어 딜러들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서울에서도 오는 7월부터 다른 딜러의 영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지역권을 무시한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한 딜러 관계자는 "BMW가 다른 수입차업체보다 많은 마진율을 보장해
준다고는 하나 지역권을 무시해 딜러들이 출혈경쟁에 나서 마진이 모두
차량 할인에 소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권을 무시하다 보니 딜러는 반드시 정비공장을 둬야한다는 조건도
문제가 되고 있다.
딜러마다 정비공장을 세워 모두 일감이 부족한 현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비공장에는 대단위 투자가 들어가 최근에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코오롱상사에 이어 새로 딜러로 선정된
(주)맥킴도 약 1백억원을 들여 정비공장을 신설, BMW차에 대한 일감이
나눠진 상태다.
딜러별로 보면 코오롱상사가 전국 5개 직영정비공장에 4백억원이상을
투자한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7백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중복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딜러는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BMW차가 5천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비능력이 과다하다"며 "다른 수입차도 정비하는등 경영난
타개책을 세우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BMW 딜러 가운데는 이미 4~5개 딜러가 문을 닫고 휴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
무시하고 과잉중복투자를 조장하는등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직판에 나서기전 한국 전체 판권을
갖고 있던 코오롱상사외에 추가로 딜러들을 선정하면서 지역연고권을
없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은 코오롱상사의 기존 매장과 새롭게 딜러로 선정된
업체들의 매장이 난립하면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IMF 한파를 맞으면서 수입차 판매가 부진해지자 딜러들의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경우 코오롱상사가 매장을 갖고 있었으나 BMW코리아가 지난해
7월 (주)맥킴을 딜러로 추가 선정하면서 BMW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2개로
늘었다.
부산지역에서는 올들어 한달에 BMW가 5~6대 팔릴 정도로 영업이
부진한데다 과당경쟁까지 붙어 딜러들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서울에서도 오는 7월부터 다른 딜러의 영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지역권을 무시한 무한경쟁이 예상된다.
한 딜러 관계자는 "BMW가 다른 수입차업체보다 많은 마진율을 보장해
준다고는 하나 지역권을 무시해 딜러들이 출혈경쟁에 나서 마진이 모두
차량 할인에 소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권을 무시하다 보니 딜러는 반드시 정비공장을 둬야한다는 조건도
문제가 되고 있다.
딜러마다 정비공장을 세워 모두 일감이 부족한 현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비공장에는 대단위 투자가 들어가 최근에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코오롱상사에 이어 새로 딜러로 선정된
(주)맥킴도 약 1백억원을 들여 정비공장을 신설, BMW차에 대한 일감이
나눠진 상태다.
딜러별로 보면 코오롱상사가 전국 5개 직영정비공장에 4백억원이상을
투자한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7백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중복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딜러는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BMW차가 5천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비능력이 과다하다"며 "다른 수입차도 정비하는등 경영난
타개책을 세우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BMW 딜러 가운데는 이미 4~5개 딜러가 문을 닫고 휴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