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자시대부평
어복충혼변화성
쇠속역지존경의
지칭기성불칭명

전신은 바로 초나라 대부 굴평/물고기 뱃속의 충혼이 변화되어 만들어진 것/
쇠퇴한 세월이지만 그래도 존경할 줄은 알아서/그 성만 부르고 이름은
부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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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는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름은 평)의 사적과 관련이
있다.

굴원은 삼려대부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간신들의 모함과
참소로 쫓겨났다.

강남지역을 방랑하던 중 초나라가 멸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사근처의
멱라수(골라수)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후로 사람들은 굴원이 죽은 날이 되면 강가에서 제사를 지낸다.

이 시는 고려 때의 스님 처묵이 "굴"을 읊은 것이다.

굴원의 충혼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