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에너지 원천...자원의 보고 .. 세계 해양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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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해양의 해(International Year of Ocean)다.
세계 해양의 해는 지난 93년 IOC 17차 회의에서 결의문을 택함으로써 태동
됐다.
지금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해양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다가오는 21세기는 해양의 세기 또는 해양경쟁의 시대로 전망된다.
해양의 세기란 어떻게 바다를 개척하는가가 국가발전과 번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한 나라의 해양개발력이 국력의 척도가 되는 시기를
말한다.
아울러 21세기는 하이테크 혁명이 기다리고 있는 세기다.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만이 번영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 첨단기술의 개발을 가능케 하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소금속의
소유여부가 그 나라의 국부를 좌우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 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2의 국토인 바다를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
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고 평균 수심이 3천8백m에 달하는 거대한 해양공간
에는 무한한 에너지와 광물 및 생물자원이 잠재돼 있다.
특히 부존 광물자원이 풍부한 심해저는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개발영역
으로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그 경제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21세기초에 본격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심해저 광물자원은 망간단괴
망간각 열수유화광상 등 세가지다.
우리나라는 1994년 8월2일 세계에서 7번째로 유엔에 선행투자가로 등록
함으로써 하와이 동남방 2천km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지역에
15만평방km의 광구를 확보하였다.
이는 남한 국토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또 이 지역에서 개발 가능한 금속자원은 화폐가치로 환산할 때 4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한대를 수출해 10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고 가정할 때 매년 3백만~
5백만대의 자동차를 25년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액수다.
남극은 또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구 전체 육지의 9%를 차지하며 한반도의 62배에 달하는 땅덩어리 남극은
각종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의 대륙붕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고 육상에는 석탄 철 구리
우라늄 등이 묻혀 있다.
수산자원도 풍부해 크릴새우의 경우 연간 2억t까지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전세계 어획고의 2배에 달하는 양으로 가히 무한의 바다식량
자원을 지니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은 세계 동물성단백질 공급량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생선류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해양생물자원 의존도가 무려 60%에
달한다.
특히 해양생물은 육상과는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므로 특이한 대사기능이나
생태물질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바다는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근래 세계에서 발견된 주요 유전과 가스전의 대부분은 바다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유생산량 가운데 해양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해양은 또 조력 파력 및 온도차 등 무한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아직까지는 개발단가가 높아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청정하고 무한정한 자연에너지란 측면에서는 앞으로 개발이 주목
된다.
우리나라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을 조력발전의
유망한 후보지로 보고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도시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지역 및 국제 교류확대 등으로 해양공간의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양공간의 이용은 연안역을 매립하여 각종 용지를 만드는데
그쳤으나 해양개발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공섬이나 부유식 구조물 등
복합적인 해양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는 지금도 한달이나 빠른 여름더위를 겪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재앙을 낳고 있다.
수천 떨어진 타국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은 이같이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자원의 보고인 해양의 중요성을 각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지속적
인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슬기로운 해양개발과 보존을 통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98년을 세계 해양의 해로 선포했다.
물론 바다의 가치는 해양의 해라는 말로 새로 인식하지 않더라도 바다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질서를 보면 알 수 있다.
경제전쟁과 국가안보를 둘러싼 경쟁이 바다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으며
그것은 배타적경제수역(EEZ)과 해양 분할관리 시대의 도래로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해양중심의 세계관을 갖고 풍요로운 다음 세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 속에서 우리는 미래의 삶을 찾을수 있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
세계 해양의 해는 지난 93년 IOC 17차 회의에서 결의문을 택함으로써 태동
됐다.
지금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해양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다가오는 21세기는 해양의 세기 또는 해양경쟁의 시대로 전망된다.
해양의 세기란 어떻게 바다를 개척하는가가 국가발전과 번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한 나라의 해양개발력이 국력의 척도가 되는 시기를
말한다.
아울러 21세기는 하이테크 혁명이 기다리고 있는 세기다.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만이 번영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 첨단기술의 개발을 가능케 하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소금속의
소유여부가 그 나라의 국부를 좌우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 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2의 국토인 바다를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
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고 평균 수심이 3천8백m에 달하는 거대한 해양공간
에는 무한한 에너지와 광물 및 생물자원이 잠재돼 있다.
특히 부존 광물자원이 풍부한 심해저는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개발영역
으로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그 경제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21세기초에 본격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심해저 광물자원은 망간단괴
망간각 열수유화광상 등 세가지다.
우리나라는 1994년 8월2일 세계에서 7번째로 유엔에 선행투자가로 등록
함으로써 하와이 동남방 2천km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지역에
15만평방km의 광구를 확보하였다.
이는 남한 국토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또 이 지역에서 개발 가능한 금속자원은 화폐가치로 환산할 때 4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한대를 수출해 10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고 가정할 때 매년 3백만~
5백만대의 자동차를 25년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액수다.
남극은 또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구 전체 육지의 9%를 차지하며 한반도의 62배에 달하는 땅덩어리 남극은
각종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의 대륙붕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고 육상에는 석탄 철 구리
우라늄 등이 묻혀 있다.
수산자원도 풍부해 크릴새우의 경우 연간 2억t까지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전세계 어획고의 2배에 달하는 양으로 가히 무한의 바다식량
자원을 지니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은 세계 동물성단백질 공급량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생선류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해양생물자원 의존도가 무려 60%에
달한다.
특히 해양생물은 육상과는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므로 특이한 대사기능이나
생태물질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바다는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근래 세계에서 발견된 주요 유전과 가스전의 대부분은 바다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유생산량 가운데 해양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해양은 또 조력 파력 및 온도차 등 무한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아직까지는 개발단가가 높아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청정하고 무한정한 자연에너지란 측면에서는 앞으로 개발이 주목
된다.
우리나라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을 조력발전의
유망한 후보지로 보고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도시화와 산업구조의 변화, 지역 및 국제 교류확대 등으로 해양공간의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양공간의 이용은 연안역을 매립하여 각종 용지를 만드는데
그쳤으나 해양개발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공섬이나 부유식 구조물 등
복합적인 해양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는 지금도 한달이나 빠른 여름더위를 겪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재앙을 낳고 있다.
수천 떨어진 타국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은 이같이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자원의 보고인 해양의 중요성을 각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지속적
인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슬기로운 해양개발과 보존을 통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98년을 세계 해양의 해로 선포했다.
물론 바다의 가치는 해양의 해라는 말로 새로 인식하지 않더라도 바다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질서를 보면 알 수 있다.
경제전쟁과 국가안보를 둘러싼 경쟁이 바다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으며
그것은 배타적경제수역(EEZ)과 해양 분할관리 시대의 도래로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해양중심의 세계관을 갖고 풍요로운 다음 세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 속에서 우리는 미래의 삶을 찾을수 있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