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내달초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미국에 도피중인 1백70명 가량의 형사 피의자에
대한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 도피중인 형사 피의자들은
약 1백70명 정도로 대부분 사기와 부도 등 경제사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며 "그중에는 12.12및 5.18 사건과 관련돼 있는 박희도 전 육참
총장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PCS 선정 특혜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도 자진해 귀국하지 않을 경우 인도요청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