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간의 합작이 성사되면서 외환은행의
한외종합금융 합병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각각 한외종금의
지분을 47.2%와 27.1%씩 보유한 공동 대주주라는 점에서 한외종금에 대한
외환은행 합병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에대해 "현재까진 합병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외종금측은 지금은 외환은행과 코메르츠은행간의 합작을 위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문제가 앞으로 검토될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한외종금은 급속한 종금사 구조 조정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무영역 개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 왔다.

코메르츠은행과 외환은행간의 합작이 논의되면서부터는 이 협상이 자사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지난 79년 외환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이 합작, 선발종금사로 출발한 한외종금
은 지난 3월말 현재 자본금 1천22억원, 자산규모 4조5천억원의 중견종금사다.

이 회사는 97 회계연도에는 84억원의 적자를 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