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국민 등 14개 생명보험사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국민생명 김대보 부사장은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됐고 BYC생명은 임기를
마친 변중섭 사장 후임에 박종남 감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한일생명도 이도균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김정환 전 대한종합금융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 신설생보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진이 소폭 교체됐다.

삼성생명은 이수빈 회장 연임과 함께 이경룡 서강대교수를 사외감사로
선임했다.

또 10%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대한생명의 김광평 부회장과 박종훈 사장도 유임됐다.

SK생명은 이시용 사장이 퇴임,상임고문으로 추대됐으며 이의송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한기 대표이사 전무등 공동대표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해 주총중의 특징은 수권자본금을 늘린 생보사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생명이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액한데 이어 SK생명은 1천2백억원
에서 2천억원으로, 금호생명은 5백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한일생명도 수권자본금을 1천억원으로 6백억원이나 증액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급여력 부족액을 충족시키는등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증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건희 삼성회장이 삼성생명 이사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동양생명 이사로 각각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또 금호생명은 최창락 금호그룹 고문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