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의 컴퓨터 용량 부족으로 선물거래 정보가 제때 제공되지 않아 투
자자들이 피해를 입고있다.

또 정보제공이 늦어지면서 선물가격이 왜곡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물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증권전산이 제공하
는 체결내용이 제시간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의 경우 선물 시세정보가 5분 가까이나 늦어져 기관과 일반인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따라 선물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는 가격왜곡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선물 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29일의 경우 오전장 한때 가격이 조정을
받았으나 정보를 제때 전달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믿어
매수주문을 집중시켰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이 초래된 것은 최근 선물거래량이 급증했는데도 증권전산이 제
대로 대응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외국인한도 폐지이후 선물거래량이 급증,매도.매수주문이 1분당
3백건이상 나오고 있으나 증권전산 선물정보 컴퓨터가 처리할수 있는 능력은
1분당 1백70건에 불과하다.

이에대해 증권전산은 오는 6월20일께 일단 선물처리 프로그램을 교체하고 8
월에는 새로운 컴퓨터를 도입,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