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새끼뱀장어의 포획량이 급격히 줄어
들면서 가격이 급등, 금값에 육박하고 있다.

31일 양만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해도 kg당 5백만원이던 실뱀장어
가격이 최근들어 최고 1천2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도매가격이 kg당 1천3백만원정도에 달하는 순금과 거의 맞먹는
가격이다.

그나마도 집중 포획기간을 지나면서부터는 거의 잡히지 않아 현재는
거래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뱀장어 양식의 재료가 되는 실뱀장어는 인공부화가 불가능한 실정.

이때문에 뱀장어 양식은 바다에서 깨어난 새끼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오는
시기에 이를 체포해 키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어린 뱀장어의 포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거의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잡히는 실뱀장어는 평년 7~8t에 달하지만 작년에는
6t으로 줄었고 올해는 2t에 불과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