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투자를 위한 별도 펀드를 만들어달라" "투자할 만한 벤처기업을 정부에
서 추천해달라" 3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일본을 중심으로 교
포들의 모국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현지공관들은 교포인맥을 활용한
외국인투자와 외화예금을 끌어들일 수있는 정부대책을 잇따라 건의하고있다.

미국대사관은 국내부동산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교포기업인들이 늘어나자 국
내 부동산구입 절차등을 미주지역 총영사관들을 통해 집중 홍보키로했다.

오오사카 총영사관은 재일동포들의 모국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어
동포만을 상대로한 투자설명회를 빨리 개최해야한다고 본부에 건의했다.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은 최근 재일동포 재력가들을 동원, 모국투자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일동포기업인들은 국내 골프장사업등에 투자할 경우 세금감면조치를 바라
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사관은 현지교포들의 본국 저축을 늘릴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
다고 보고해왔다.

캐나다 대사관은 "현지 은행들의 이자율이 낮아 금리가 높은 본국에 장학적
금 등을 들려는 교포들이 많다"면서 정부차원에서 해외동포들의 달러를 유치
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교민들은 개별투자보다 투자펀드에 참여하거나 정부에서 교민들을 위한 투
자보증기금등을 만들어 줄 것을 희망하고있다.

캐나다 대사관은 구조조정과정에서 매물로 나오는 위락단지 호텔등 관광업
체 인수합병에 대한 문의도 늘고있다고 보고해왔다.

현지 공관측은 "해외에서 개인적인 신인도를 쌓아온 교포인맥을 활용할 경
우 외국인투자유치에 필요한 고급 정보를 구할 수있다"면서 외국기업과 손잡
으려는 국내기업명단과 매물을 담은 정보지를 요청했다.

미국 휴스턴 총영사관도 "재미동포자금을 조직적으로 끌어들일 경우 외화조
달에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려
는 교민들의 문의가 늘고있다"고 전해왔다.

하와이의 경우 교민실업인단체들이 공동으로 한국상품교역전을 열어 모국수
출마케팅을 지원키로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교민들의 모국돕기를 확산시키기위해 국내참가업체
모집등에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부에 건의해왔다.

이동우 기자 lee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